디딤돌 저축보험이 출시한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78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디딤돌 저축보험이 출시한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78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보험업계 최초의 상생금융 상품인 디딤돌 저축보험의 일주일 동안 평균 매출이 27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납입 보험료가 75만원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평균 3.7건 팔린 셈이다. 한화생명은 오는 9월부터 CM(사이버마케팅)채널을 통해 매출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디딤돌 저축보험 매출액은 2500만원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1일 출시한 디딤돌 저축보험을 통해 하루 270만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는 중이다. 디딤돌저축보험은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이다. 월 보험료 10만원~50만원까지 가능하고,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여기에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보험가입 후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로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는 보험기간 중 결혼이나 출산을 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만기 시점에 이미 납입한 보험료 전체에 대해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를테면 만기 하루 전에 결혼을 했다 해도 5년간 납입했던 보험료 전액에 대해 보너스 0.5%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료 할인 혜택도 있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인 경우 '상생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의 1%(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한다. 5년 만기 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으로, 최대 가입금액인 월 보험료 75만원 납입 시 약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 납입보험료가 45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연 100만원 가량의 수익(총 500만원)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보험계약의 유지율을 제고하기 위해 중도인출, 납입 일시중지 기능도 탑재해 편의를 더했다. 가입 1개월 후에는 해지환급금의 70% 범위 내에서 연 12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디딤돌 저축보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한다. 지갑 사정이 얇아진 가운데 매달 내야하는 보험료가 겹치면서 혜택을 체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2022년 연령별 평균연봉 통계에 따르면 20대 초반(20~24세)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2823만원이다.

20대 후반(25~29세)은 3464만원, 30대 초반(30~34세)은 4225만원, 30대 후반(35~39세)은 4942만원선이다. 디딤돌 저축보험 가입 대상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월급은 각각 289만원, 352만원이다. 매달 최대금액인 75만원을 납입할 경우 20대는 월급의 25.9%, 30대는 21%를 납부하는 셈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상생금융 상품이 필요한 가입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금리 등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