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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당시 강남 재건축 대어로 불렸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고금리에 공사비 인상까지 겹쳐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2020년 7월 최초 청약 당시 가격으로 강남권 알짜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34㎡와 59㎡, 132㎡가 대상이며 공급가격은 ▲34A㎡ 6억7000만원 ▲59A㎡ 13억2000만원 ▲132A㎡ 22억6000만원으로 4년 전 분양가와 동일하다.
발코니 확장에 따라 1540만~7220만원이 추가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일이며 계약일은 다음달 8일로 예정됐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총 670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지난해 12월 입주를 개시했다.
강남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인데다 과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았던 만큼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달 전 59㎡는 분양가 대비 9억원가량 오른 22억198만원(28층)에 거래됐다. 132㎡는 지난달 49억원(24층)에 손바뀜되며 예상 시세 차익이 20억원을 상회했다.
이날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청약홈 접속 지연 사태까지 연출됐다. 청약 신청 30분 만에 대기 인원이 1만명을 넘겼다.
무순위 청약은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도 받지 않아 통상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무순위 청약은 당첨자 발표일과 계약일, 잔금 처리일까지 기한이 짧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당첨자는 다음달 8일까지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나머지 잔금은 오는 6월7일까지 각각 납부해야 한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빗물과 아파트 오수를 흘려보내는 하수암거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 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 건물 등기가 불가능해 주택담보대출과 소유권 이전 등에 제한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