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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해양겅찰서가 몸 길이 15m에 달하는 향유고래를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여수해양경찰서는 이날 광양항 송도 연안까지 들어온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전 9시50분쯤 길이 약 15m의 거대 고래를 발견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및 여수 아쿠아플라넷 자문을 받아 고래의 종류와 조치 방법을 확인한 뒤 바다 방향으로 유도하는 구조활동을 실시했다.
향유고래로 추정되는 이 고래는 발견 당시 머리 부분에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측은 광양항 내 오탁방지막에 고래가 걸리지 않게 신속하게 조치했고 위험 구역을 벗어나도록 유도했다.
고래는 오후 1시30분쯤 깊은 해역으로 이동했고 유유히 바다로 빠져나갔다. 이후 스스로 잠수해 심해로 사라졌다. 해경은 고래가 본래의 서식지로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구조 활동을 마쳤다.
해경은 고래가 다시 저수심 지역으로 밀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해양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고,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고래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여수 해경 관계자는 "해양보호생물이 길을 잃거나 얕은 해역에 들어와 좌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시 해양경찰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