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7.19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13일 미국이 펜타닐을 이유로 부과한 20% 추가 관세에 대해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무리한 관세"라며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서 펜타닐 관세 폐지를 관철시킬 의지를 나타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관해 추가로 논의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에 대해 중국 측 관련 부서가 이미 소식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여러차례 펜타닐 문제가 미국의 문제이며 책임은 미국 스스로에 있다고 밝혔다"며 "미국이 중국의 선의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펜타닐 관세를 부과한 것은 중미 간 마약 퇴치 분야 대화와 협력에 심각한 충격을 줬고 중국의 이익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심으로 중국 측과 협력하고 싶다면 중국에 대한 비방과 책임 추궁을 중단하고 평등하고 존중하며 호혜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중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연 이후 1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씩 인하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30%, 미국에 대한 중국의 관세율은 10%로 낮아졌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30%인 것은 미국이 지난 2월과 3월 펜타닐과 관련한 '10+10%' 관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