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남도 지원 계획을 언급했다. 사진으 이날 울산 남구 신정시장 인근에서 유세하는 김 후보.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울산·경상남도(부·울·경)를 수도권에 견줄 수 있는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유사한 고속철도를 설치해 발전을 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린벨트 관련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일임하고 중앙정부 재원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13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세계적인 공항으로 완성해 내겠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을 잇는 지하고속철도 또는 고속철도를 만들어서 부산·울산·경남이 하나의 도시로 서울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관련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넘기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각 지역의 사정은 해당 지자체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린벨트 개발도 지자체장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 빼고 부산부터 지방에 있는 그린벨트 (권한을) 한 달 내로 지자체장에 넘겨주겠다"며 "중앙부처는 지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데 (업무 결재) 도장을 찍는다. 부산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건 부산시장과 부산 공무원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서 쓰는 돈 상당 부분, 적어도 40% 이상은 다 지방(정부)으로 드리도록 하겠다"며 "수도권에 맞설 수 있는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국회의원 및 부산시장과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살펴본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한다"며 "이미 땅도 다 만들어 놓고 모든 절차가 끝났는데 왜 산업은행 하나 안 옮겨주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그거 하나 안 옮겨주는 정당은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