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1월1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정 서명 전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며 열흘 후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주일 반 이내에 국가별로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이 협상 중인 교역 상대국에 최후통첩 서한을 보내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9일까지 90일 유예 중인 상호관세 협상에 대해선 "무역 협상 마감일을 연장할 용의는 있다"며 "그러나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선 "EU는 협상을 바라겠지만 일주일 내로 추가 검토를 한 후 내가 만족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같은날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증언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발언과 유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선의로 협상 중인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유예 시점을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한국에 25%, 일본에 24%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다만 90일 동안 유예 기간을 줬으며 유예 기간은 다음달 9일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