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 부사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베트남 원전 수주를 위해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한전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닌투언-2 원전 발주처 PVN과 함께 베트남 원전분야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공동워킹그룹(JWG)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8월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한을 계기로 체결한 한전-PVN 간 '원전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한국의 인력양성 경험을 공유하고 베트남 원자력 인력양성 목표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양국의 산업계, 학계 및 연구 전문가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한전을 중심으로 한수원,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및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등 원전 전 분야의 유관기관으로 팀코리아를 구성했다. 베트남은 PVN을 중심으로 산하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의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닌투언-1·2 원전을 건설하고, 2050년까지 총 8GW 규모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4000명의 원전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한다.


팀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원전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 등을 공유, 베트남 측의 호응을 이끌었다.

베트남 원전 사업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무역부(MOIT) 원전 담당 부국장과 베트남 원전 발주처 PVN 부사장 면담을 통해 원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한전이 베트남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전 해외원전개발처장은 "한전은 베트남 원전 사업 인력양성 MOU를 시작으로 현지화, 재원 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베트남 원전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