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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천구 신월7동 913일대가 최고 15층 높이의 29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주민·자치구·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지난 1년여간 논의와 조정, 소통을 거쳐 신월7동 913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대상지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해 11~12층 수준으로 개발 가능했다. 이에 시는 한국공항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지역의 높이 제한을 완화 적용해(해발고도 57.86m→ 66.49m) 14~15층까지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제2종(7층이하)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도 상향해 기부채납 없이 평균층수 등 완화 적용한 계획이 가능해진다.
계획원칙의 주요 내용은 ▲제한된 높이를 극복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흩어진 공원·녹지의 연결성 강화와 활용성 증대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도로 확폭과 역세권 형성 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생활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계획이다.
고도제한과 밀도확보 대안으로 계획한 블록형 주동에는 1~2층 필로티 공간과 주동분절 등을 통해 단지 내 활력을 불어넣는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내부보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변의 주동 높이를 낮게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점진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지 북쪽 곰달래공원이 휴식보다 통로 기능만 한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노후된 곰달래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공원을 확충(신설)해 녹색 여가공간으로서 주민 활용성을 높였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녹지공간을 보행녹지축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한다. 특히 오솔길공원과 곰달래공원 간 단절된 녹지연결을 위해 연결브릿지, 건물 내 연결녹지와 옥상녹화 등을 통해 입체녹지 보행동선으로 지역 전체에서 공원녹지축이 순환될 수 있도록 했다.
남부순환로변에 신설되는 경전철역사(오솔길실버공원역·2028년 개통예정)와 입체적 연결된 주거·상업복합타운 설치, 기존 지역의 주요 가로(지양로 및 남부순환로70길)를 따라 근린생활시설 배치를 통해 신설역세권과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동선과 연계된 가로 활성화를 유도했다.
신월7동 공공청사에서 신월문화체육센터까지 연계하는 커뮤니티 생활 가로 형성, 커뮤니티 가로변에는 주민 맞춤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해 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는 신월7동 913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 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 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공항 고도 제한 등 제약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대상지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대상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녹지를 충분히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