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승을 기록한 북한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승을 기록한 북한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북한 남자축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승에 성공,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북한은 21일 중국 진화시의 저장성사범대 동쪽경기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대만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북한은 2연승을 기록,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북한은 오는 24일 현재 조 2위인 인도네시아(1승1패·승점 3)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에 패해도 최소 3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21팀이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펼쳐지는데, 각조 1, 2위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북한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E조 1위를 확정한 한국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이후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쳤던 북한은 3년8개월 만에 출전해 정보가 부족했는데, 꽤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단순하지만 빠르고 직선적인 축구를 통해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도 북한은 전반 20분 강국철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연결한 크로스를 김국진이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승리했다. 김국진은 앞서 대만과의 1차전에서도 골맛을 보는 등 북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선제골 이후 북한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장국철을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국철은 2014 인천 대회 때 북한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