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농심의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퇴했다. 

농심은 3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될 예정이었던 라응찬 전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권오주·김진억씨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고 라 전 회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다는 기존 의안을 권오주·김진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으로 수정했다. 

앞서 농심은 라 전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해 논란이 야기됐다.

라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신한사태 당시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되자 '알츠하이머병으로 치료 중'이라며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

이에 시민단체 등은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검찰의 조사에 불출석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라 전 회장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확산되자 자진사퇴 형식으로 선임을 취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