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EX 2015 쌍용차 부스에 전시된 티볼리 EVR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NVEX 2015 쌍용차 부스에 전시된 티볼리 EVR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의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모델을 선보였다. 아직 개발중인 단계지만 쌍용차 자체측정을 통해서는 순수 전기모드(EV) 주행가능 거리가 120km 넘어 EV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3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15)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기술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코엑스(COEX)에서 오는 5일까지 개최되는 ‘ENVEX 2015’에는 국내외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친환경 기술개발의 성과를 자랑했다.

쌍용차는 높은 효율성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티볼리 EVR을 전시했다. 소형 SUV 티볼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티볼리 EVR(Electric Vehicle-Range extender)은 최근 한국시장에 출시를 밝힌 GM의 볼트와 EREV 차량으로 기존의 PHEV 모델과 다르게 동력을 전달하지 않는 엔진이 발전기의 역할을 하며 최대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식의 전기차다.

다만 80km 수준의 EV 주행거리를 갖춘 볼트와 달리 티볼리 EVR의 경우 자체측정상 125km의 주행거리를 갖춰 향후 정식 출시되면 EV자동차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볼리 EVR의 동력계통은 80kW급 전기모터와 25kWh 고전압 리튬 폴리머 배터리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고효율 엔진 제너레이터가 자가 발전하여 별도의 충전 없이 최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주행거리 확장기술을 활용하여 최대 400km(최고속력 150km/h)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EV 모드 시 최대 125km까지 순수 전기에너지만으로 주행 가능해 볼트보다 높은 주행거리를 갖췄다.

볼트의 경우 EV주행거리가 80km 수준에 그쳐 순수 전기차와 같은 보조금을 받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전기차 분류 기준 상 EV 주행거리가 120㎞ 이상이면 순수전기차와 같은 수준의 보조금이 주어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개발중인 차량이라 확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쌍용차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행거리연장 시스템을 차세대 친환경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EVR는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전기자동차(EV)가 갖고 있는 충전 인프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