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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
오늘(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1110원 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 급락한 1108.2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구로다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실질실효환율 관점에서 엔화 가치는 꽤 낮은 상태며 이는 엔화가 추가로 떨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하자 엔·달러 환율은 122.5엔까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에 동조하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주요 미국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 급락으로 달러화 매수심리가 약화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독일 10년 국채 금리가 장중 1.061%까지 상승하며 유로당 1.13달러대에 안착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금통위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 엔·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지 못한 만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결정 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금리를 동결한다면 실망 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같이 쏟아지며 급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