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정감사'

최근 2년 반 동안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조7100억원을 투입해 창출한 일자리의 77.6%가 1년 미만의 임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경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경남도 일자리 창출현황(국비매칭사업)'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5년 6월 말까지 경남도가 창출한 일자리 개수는 모두 19만2000여개로 이 중 77.6%(14만9000여개)는 건설일용직이나 공공근로 등 1년 미만의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이었다.

특히 기업유치, 창업, 연구기관 등 1년 이상의 상용일자리는 22.4%(4만3000개)에 그쳤다. 연도별 상용일자리 현황은 2013년 6만2860명 중 1만1709명(18.6%), 2014년 6만5555명 중 1만5771명(24%). 2015년 6만3729명 중 1만5443명(24.2%) 등이다.

일자리사업 중 임시일자리사업의 년도별 현황은 2013년 68개 중 53개(78%), 2014년 70개 중 51개(73%), 2015년 80개 중 61개(76.3%) 등으로 대부분 임시직 창출이 이뤄졌다.

매년 사업별로 각각 1만명 이상 일자리 통계에 올라가는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등의 여성일자리 사업과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 사업은 반복적으로 임시직 고용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선미 의원은 "일자리가 복지라고 내세우며 통계수치는 매년 6만명씩 채용하고 있지만, 실상은 100명 중 77명은 일용 임시직의 불안정한 일자리다"며 "매년 5000억~6000억원씩 3년간 1조7000억원을 들인 '속빈강정'이라면 경남도의 일자리 사업은 낙제점이고,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의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하는 통계놀이에 빠지지 말고, 1년 이상의 지속적인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전시성 일자리 사업에는 수조원을 투입하면서, 재정적자를 이유로 무상급식 중단과 진주의료원 폐쇄 등에 나서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정감사' /사진=임한별 기자
'홍준표 국정감사'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