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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75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1%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다세대와 연립주택은 1%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거래가격은 서울 강서구 전용면적 45㎡ 연립주택이 2억~2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동작구 67㎡ 다세대주택은 3개월 사이 500만~1000만원 상승해 2억8000만~3억2000만원에 거래된다.
경매시장에서도 빌라 수요가 늘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물건당 입찰자 수는 평균 5명으로 2011년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88.9%로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준규 남산트라팰리스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빌라는 부동산시장에 관계없이 가격변동이 크지 않아 거주 목적의 수요자가 선호하는 편"이라며 "새로 지은 빌라들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리성 면에서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빌라를 신혼집으로 마련한 직장인 A씨는 "결혼 초기부터 큰 빚을 내 비싼 아파트를 사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옛날 빌라와 달리 요즘 빌라들은 CCTV와 주차장, 엘리베이터가 있어 매입을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