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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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이중근 회장의 6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굴지의 임대주택 건설업체 부영주택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일 국세청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부영주택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이 회장이 부인 명의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포착해 이를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회장 부인 명의의 회사가 유령회사라고 판단해 검찰 고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부영주택이 캄보디아에 송금한 자금의 흐름에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부영 측에 수백억원대 추징금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고강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뒤 이 회장과 부영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부영주택이 정부 지원을 받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장기간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부영은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사업으로 성장해 지난해 4월 기준 계열사 15개, 총자산 16조807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