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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전망. /사진=뉴스1 |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내린 1132.9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올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된 점이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감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했다. 또 장중 중국증시의 불안한 흐름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밤사이 4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현행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달러/유로 환율은 실망 매물이 나오며 1.13달러 후반까지 상승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차입 비용을 현 수준, 혹은 더 낮은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적으로 해석되며 달러/유로 환율은 1.12달러 후반으로 하락했다.
또 미국은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도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기준치(0)를 밑도는 등 지표가 엇갈리며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오른 94.57을 기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자산 반등세가 지속됐으나 경제지표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이에 최근 금융시장의 긍정적 흐름 속에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반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그는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이 예상된다”며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 경계감 속에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되며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