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2013년 5월 출시한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 ‘카와’(K’hawah)가 출시 3년여 만에 대용량 컵커피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카와는 기존의 프렌치카페 컵커피에 비해 용량이 25% 큰 250ml의 대용량 컵커피다. 독특한 제품명은 커피문화의 발상지인 고대 아라비아의 커피 어원 ‘Kahwa’에서 따왔다.


카와는 출시 초기에는 일평균 판매량이 2만여개에 그쳤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증가하더니 지난해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에 힘입어 일평균 판매량이 5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판매량은 7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출고가 기준 매출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카와는 출시 당시 3종이었으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6종으로 확대됐다. 올해 초에도 1종을 추가해 현재 ▲모카 리치 에스프레소 ▲스모키 리치라떼 ▲에스프레소 리치라떼 ▲카라멜 리치 에스프레소 ▲얼그레이 카페라떼 ▲돌체라떼 ▲화이트 초코리치 등 7종이다. 이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해 제품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남양유업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사진=남양유업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카와의 인기 비결은 최근 커피전문점의 테이크 아웃 커피가 식후 트렌드로 널리 자리 잡은 데다 한잔에 3000∼5000원인 테이크 아웃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1900원)하면서도 맛의 깊이는 프리미엄화됐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우유제조 50년 노하우를 접목해 커피와 우유의 조화로운 맛을 구현한 게 테이크 아웃 커피의 난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비결로 분석된다.


실제 카와는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 공인 Q-grader가 선정한 세계 톱 5 원두 중에서도 매년 새로 수확하는 햇원두 만을 사용한다. 콜롬비아 원두 중에서도 최고급인 17사이즈(6.8mm) 이상의 수프리모 원두와 해발 1400m 이상에서 재배한 최고 등급의 과테말라 SHB(Strictly Harder Bean) 원두를 최적으로 블렌딩해 일반 컵커피에 비해 깊고 진한 커피맛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원두의 진한 향을 살리는 최적 프렌치 로스팅과 엄선된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사용하는 등 원두 선별부터 로스팅, 향까지 제품 생산 전단계에 걸쳐 세심하게 고려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맛과 품질에서 확실히 차별화한 프리미엄제품인 카와와 컵커피브랜드의 최강자인 프렌치카페를 앞세워 국내 컵커피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컵커피시장은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전체 커피시장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 빙그레, 일동후디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