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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기자회견.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1 |
이만희 국회의원이 청문회 사전모의 논란에 대해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통화조차 한 사실이 없다"며 고영태씨가 한 매체와 한 인터뷰에 대해 부인했다.
오늘(17일) 이만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자 중앙일보에 보도됐던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교사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히고자 한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까지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고 '사전모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다만 이번 국정조사 준비과정에서 저희 의원실 보좌진중 한명이 자료 수집을 위해 조사 대상기관인 K스포츠재단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을 때 우연히 박헌영과장과 통화된 사실은 있으나 이때도 입을 맞추거나 위증을 교사, 또는 지시한 사실은 전혀 없었으며 이는 국정조사 위원으로서 정당한 활동의 일환이었을 뿐"이라며 "고영태의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박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 질의를 한 이유는 "사전에 제보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월 12일, ○○뉴스TV 이모 기자로부터 저의 의원실 비서관에게 연락이 와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제보자들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는 요청이 왔고, 이에 다음날인 13일 저녁 9시50분쯤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온 사람은 더블루케이(최순실 개인회사)에서 6월부터 근무했다고 하는 류모씨와 고영태씨의 펜싱 선배라고 하는 정모씨, 그리고 ○○뉴스TV 이모 기자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사람 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며 "제보자들은 고영태씨의 지난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위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제보를 하겠다고 결심을 했고 그동안 태블릿PC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질의해 온 본 의원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고 했다"며 "저와 제 비서관 그리고 ○○뉴스TV 기자 이모씨, 그리고 동행한 두 사람, 이렇게 모두 5명이 제 사무실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종편에서 보도됐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는 청문회에서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고영태씨가 들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최순실도 더블루케이 사무실 짐을 정리하면서 본인들에게 저 태블릿은 고상무, 즉 고영태, 고 상무 것이니 고영태 책상에 넣어두라고 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가 종편(JTBC)이 입수한 태블릿PC와 당신들이 사무실에서 봤다던 태블릿PC가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영태씨가 여직원과 박헌영 과장에게 전원케이블을 사오라고 시켰는데 둘 다 맞는걸 사오지 못해서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며 "저는 이런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관계자인 박헌영 증인에게 사실 확인을 위한 질의를 한 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저는 고영태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향후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앞서 한 언론은 고영태씨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고씨가 지난 13일 통화에서 박헌영 전 과장이 새누리당 의원과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라는 취지로 4차 청문회에서 질의 응답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틀 뒤 열린 15일 4차 청문회에서 실제로 그런 질문이 오고 갔다면서 '위증 지시'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