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기문. 사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에서 '문재인의 호소, 국민이 이깁니다'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반기문. 사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에서 '문재인의 호소, 국민이 이깁니다'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이 반기문을 언급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 발언과 관련, "정치교체는 정권교체여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한류플러스에서 '선거 연령 인하' 기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한 데 대해 "내가 평할 일은 아니다. 지금 우리 상황이 진보, 보수 또는 좌, 우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또는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이런 문제고,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좀 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교체로서만 구시대, 구체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 국가 대개조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거권 18세는 세계적 기준이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선거 연령이 18세 또는 더 아래로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만큼은 모든 정당들이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