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취재진들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여있다. /사진=뉴시스
정미홍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취재진들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여있다. /사진=뉴시스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특검을 강경 비난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오늘(3일) 자신의 SNS에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미친 특검’과 같은 표현을 쓰며 거칠게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여러 차례 막말에 가까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날도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금 미친 특검이 기습적으로 압수 수색하겠다며 청와대에 들이 닥쳤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를 거절하고 문을 봉쇄했다. 절대 저런 반역집단에게 문을 열어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날 영장을 발부받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오후까지 청와대 측의 불허 방침으로 경내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같은 상황을 전하는 한편, "특검 이 자들의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법질서 파괴, 대한민국 헌법 가치 파괴, 이적 행위에 치가 떨리는 기분이다. 처음으로 살의를 느낀다"며 거친 표현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들은 말도 안되는 막가파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무지막지한 저들의 발길질에서 청와대로 상징되는 나라를 구하자"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의 불허 방침에 오후까지 경내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공무·외교상 비밀 누출 우려를 근거로 경내진입을 불허하고, 특검측에서 자료를 요구하면 가져다주는 임의제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등 야당도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하라며 결정권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압박했으나, 황 대행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오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수색 불승인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수색대상을 최소화하였음에도 청와대가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대책 회의를 통해 철수할 것인지 임의제출 방식을 채택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황 대행에 대한 협조요청서 전달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