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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시계 논란. 사진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
바른정당은 오늘(2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기념시계를 비판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민 혈세로 기념시계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며 "제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찍힌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기념시계가 나온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탄핵 정국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더구나 국민 혈세로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니 그 발상이 놀라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날아다니는 철새만 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축제도 취소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에는 '쓸 돈도 없는데 무슨 내수?'라고 반문하며 혀를 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솟는 가계부채는 대책 없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고,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상환, 미국 트럼프정부에 의해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 때문에 '4월 위기설'까지 나온다"라며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황 대행에게 누리꾼들의 분노 섞인 글을 보낸다. '국민들은 피눈물 나는데 대통령 놀이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황 대행이 국무총리용 기념시계와 별개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용 기념시계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 대행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 직함이며 각종 공문서에 사용되고 있다"며 "해당 명칭은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 각종 중요 행사 경조사 시 화환·조화·축전 등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