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함. /사진=뉴시스
노적봉함. /사진=뉴시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상륙함(LST-Ⅱ 천왕봉급) '노적봉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발표했다.
진수식에는 전제국 방위사업청 청장, 김판규 해군 참모차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노적봉함은 4900톤급으로 길이 127m, 최대속력 23노트(약 40㎞/h)이며 승조원 1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완전무장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착륙시킬 수 있다.


함명은 전남 목포시 소재 유달산의 봉우리 노적봉을 따서 제정했다. 해군은 적지에 상륙해 고지를 탈환한다는 의미로, 지명도 높은 산의 봉우리명을 사용해 상륙함명을 제정해 오고 있다.

노적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봉우리를 이엉으로 덮어 군량미를 쌓은 노적으로 위장해 많은 군사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왜적을 후퇴하도록 했다는 임진왜란 전승 설화가 내려오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노적봉함은 인수 시험평가를 거쳐 다음해 11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9년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