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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했다.
양 정상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을 실시한 데 이어 집현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관한 스리랑카의 우리 측에 대한 지지와 협력에 대해 평가했고, 시리세나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베를린 구상을 포함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있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특히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이 지역에서 새로운 번영의 축인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양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다양한 양자·다자 이슈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우선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고 이런 측면에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 최근 양국 간 무역·투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모으는 한편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농업 생산, 농가 소득 증대, 농업 자원 공동 개발 등 농업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해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능동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혁신분야에서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스리랑카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불에서 5억불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코이카(KOICA) 사업 등 무상 원조 개발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들의 한국 취업이 양국 관계에 건설적인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통한 인적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