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예능 접수한 여성 방송인, 2021년에도 女風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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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가 강타한 대한민국은 우리의 모든 일상에 변화를 일으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외출 부족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증상인 일명 ‘코로나 블루’도 번지고 있다. ‘집콕족’이 늘어난 시대에 ‘심리 방역’이 주목받으면서 안방극장은 물론 유튜브와 웹툰까지 문화 콘텐츠들도 힐링 코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근 방송가에는 여러 여성 출연자로 구성된 예능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남성 연예인을 중심으로 구축됐던 예능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성 스포츠 스타를 모아서 놀게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E채널 '노는언니'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 대신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E채널 제공
여성 스포츠 스타를 모아서 놀게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E채널 '노는언니'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 대신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E채널 제공



여성 스포츠 스타의 진면모 '노는 언니'


여성 스포츠 스타를 모아서 놀게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E채널 '노는언니'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 대신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초 16부작으로 편성됐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에 힘입어 방송사에서도 '연장' 카드를 들고 나오게 됐다

골프여제 박세리를 비롯해 남현희(펜싱), 한유미(배구),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정유인(수영) 등 전 현직 국가대표들이 고정 멤버로 출연해 매회 다채로운 경험들에 도전하고 여기에 김은혜, 박지수, 김소니아(이상 농구), 양윤서(씨름), 서효원(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구본길, 김준호(이상 펜싱), 홍성흔(야구), 전태풍(농구) 등 남자 스포츠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박세리의 타고난 예능감은 물론, 카메라를 등지고까지 이 '모임'에 열중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고, 이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재미의 포인트가 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인기는 아직도 핫하다. /사진=MBC 제공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인기는 아직도 핫하다. /사진=MBC 제공



센 언니? 강한 언니! '환불원정대'·'여은파'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인기는 아직도 핫하다. '환불원정대'는 이효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엄정화, 제시, 화사와 그룹을 결성하고 싶다"고 농담을 던진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센 언니 콘셉트의 이들을 '환불하러 같이 가고 싶다'는 뜻으로 '환불원정대'라고 불리게 됐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뭉친 환불원정대 편은 첫 결성 모습이 담긴 방송은 당시 '놀면 뭐하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작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환불원정대 타이틀곡 'DON'T TOUCH ME' 또한 파급력은 대단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포진된 음원 차트에서 단숨에 정상을 차지하며 대중들의 귓가를 매료시켰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웹 예능 컨텐츠 ‘여은파’는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의 줄임말이다. 여은파는 화사의 집에서 찍었던 259회 에피소드에서 결성된 후, 1년 뒤 '조지나 생일파티' 에피소드에서 박나래 한혜진 화사가 각각 조지나·사만다·마리아로 부캐명을 지으며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은파는 평소에는 좀처럼 시도해볼 수 없었던 파격적 분장에 도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제작한다. 여기에 지상파에서는 담길 수 없었던 아슬아슬한 유튜브 감성, 그리고 리얼과 콩트를 넘나드는 케미스트리까지 더해지며 '여은파'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갖췄다. MBC는 TV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순한맛' 버전'을, 유튜브에서는 수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아찔한 감성의 '매운맛' 버전을 선보이며 유튜브 활용의 좋은 예를 보여주기도 했다.

JTBC ‘갬성캠핑’은 갬성에 살고 갬성에 떠나는 5명의 여자 연예인(박나래, 안영미, 박소담, 마마무 솔라, 손나은)이 국내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매회 특색있는 갬성으로 캠핑을 즐기는 본격 컨셉츄얼 캠핑 예능프로그램이다. /사진=JTBC 티저 예고편 캡처
JTBC ‘갬성캠핑’은 갬성에 살고 갬성에 떠나는 5명의 여자 연예인(박나래, 안영미, 박소담, 마마무 솔라, 손나은)이 국내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매회 특색있는 갬성으로 캠핑을 즐기는 본격 컨셉츄얼 캠핑 예능프로그램이다. /사진=JTBC 티저 예고편 캡처



여권 없이 세계 여행이 가능하다 '갬성캠핑'


지난 10월13일 첫방송된 JTBC ‘갬성캠핑’은 갬성에 살고 갬성에 떠나는 5명의 여자 연예인(박나래, 안영미, 박소담, 마마무 솔라, 손나은)이 국내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매회 특색있는 갬성으로 캠핑을 즐기는 본격 컨셉츄얼 캠핑 예능프로그램이다. 해외 휴양지 부럽지 않은 알찬 여행은 이국적인 대한민국의 풍경을 보여주며 힐링을 선사한다.


밤하늘 아래 옹기종기 둘러 앉아 나누는 따뜻한 대화가 감성지수를 상승시키는가 하면, 정박지 세팅과 식사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박나래와 서툴지만 그녀를 믿고 따르는 멤버들은 보다 신속 정확하게 맡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공개 코미디를 많이 했던 안영미와 예능 초보 박소담은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고백하는 등 여성 연예인들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나는 살아있다'는 고립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용 생존 노하우를 선보였다. /사진=tvN 제공
'나는 살아있다'는 고립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용 생존 노하우를 선보였다. /사진=tvN 제공



실전용 생존 노하우를 보여주마 '나는 살아있다'


재난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요즘, 고립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용 생존 노하우를 선보인 tvN ‘나는 살아있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활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문 완강기 사용법부터 쓰레기를 이용해 생존 도구를 만드는 팁 등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선사했다. 

살아남겠다는 굳은 각오로 생존 수업에 참여한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는 매회 성장하는 팀워크로 눈길을 끌었다. 처음 만난 어색한 사이에서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존 훈련을 받으면서 점차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된 것. 이들은 다양한 재난 상황 체험을 통해 개인적인 공포증까지 극복해나가며 생존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다. 

'언니한텐 말해도돼', '미쓰백', '같이삽시다','식스센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사 제공
'언니한텐 말해도돼', '미쓰백', '같이삽시다','식스센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사 제공



공감 능력 내세우는 여성 프로그램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와 MBN '미쓰백'은 여성 연예인들의 공감 능력을 내세운다.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이영자·김원희·이지혜가 취업, 결혼, 육아 등 여성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맞춤 상담'에 나서는 현실 이야기를 다뤘고, 가수 백지영이 멘토로 나선 '미쓰백'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걸그룹 멤버의 재도약을 견인한다.

이밖에도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식스센스’가 오나라·전소민·제시·미주 등 여성 출연자를 중심으로 쏠쏠한 재미를 자아내는가 하면,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박원숙을 비롯해 김영란·문숙·혜은이 등 중년 여성들을 앞세워 공감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여성 중심 예능 프로그램’들의 탄생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여성 멤버들’이 주축인 예능 역시 어떻게 판을 넓혀가고,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성 중심 예능 프로그램의 꾸준한 개발과 여성 출연진들의 지속적인 발굴이 이어질 때 여성들이 함께 공존하는 예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예능을 넘어 더 많은 여성 방송인이 2021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유림
김유림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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