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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공격 유망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스페인 '아스'를 인용해 레알이 3900만파운드(한화 약 590억원)의 이적료면 비니시우스를 다른 팀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0년생인 비니시우스는 아직 약관을 갓 넘긴 창창한 유망주다. 브라질 출신으로 자국 명문 플라멩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 4500만유로(한화 약 600억원)를 제시한 레알이 지난 2018년 발빠르게 비니시우스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성장 속도는 현재까지 레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올해까지 총 3시즌 동안 레알에서 94경기를 뛰었으나 득점은 단 1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라리가에서 17경기에 출전했으나 2골밖에 넣지 못했다.
팀 내 입지도 급격히 좁아졌다. 지난해 10월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가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당시 팀동료였던 카림 벤제마는 하프타임이 끝나고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수비수 페를랑 멘디에게 "비니시우스와 함께 뭘 하려고 하지 마라. 그녀석은 우리 상대팀처럼 뛴다"고 일갈했는데 이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카메라와 마이크에 잡혔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팀 내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불성실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지난해 8월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는데 당시 비니시우스는 감독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스는 이 장면에 대해 "지단은 이같은 노골적인 무례함에 분노했다"며 레알이 비니시우스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 선 역시 "비니시우스는 한때 레알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재정난을 타파하기 위한 매물 중 하나로 분류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