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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율 격차가 3.6%p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까닭이다.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 지역이어서 지역정가의 충격파는 더 크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2일 양일간 계양을 18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2%, 원희룡 후보는 41.6%를 기록해 격차가 3.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5%p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상황이다.
지난 2월 1~2일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18세 이상 계양을 유권자 502명 대상)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서는 이재명 50.7%, 원희룡 34.3%로 16.4%포인트 격차를 기록했었다.
지난 2월 13~14일 미디어토마토가 인천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이재명 49.1%, 원희룡 4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율 격차가 8.1%포인트로 줄었다. 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접전양상으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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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계양을에서의 접전은 정치권에서 쉽게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실제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22년 6월 송영길 당시 국회의원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한 경기도 대표 정치인이었지만 연고가 없는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55.24%를 득표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10.49%포인트 격차로 누르며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지역정가는 '명룡대전'의 지지율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인천 계양을은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던 지역"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가 이 지역에서 5선을 한 지역인 만큼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인데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이런 추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지지율은 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지지율 추이를 보면 접전 양상으로 붙어있다"면서 "원 후보가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고 이천수 씨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바람몰이를 한 결과 아니겠냐. 지금처럼 발로 뛰면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