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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앱솔릭스가 전 세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 지원보조금 7500만달러(한화 약 1000억원)을 받은데 이어 연구개발(R&D) 보조금 1억달러(약 1400억원)까지 획득하면서 SKC앱솔릭스에 유리기판용 장비를 공급한 필옵틱스 주가가 강세다.
22일 오전 9시28분 기준 필옵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1750원(10.84%) 오른 1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상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NAPMP)의 유리기판 분야 대상자로 앱솔릭스 컨소시엄을 선정해 1억 달러를 지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앱솔릭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조금 지급 협약으로 앱솔릭스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미국 내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게 됐다. 특히 앱솔릭스의 반도체 유리기판 R&D는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AI반도체 동맹'과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앱솔릭스는 컨소시엄을 이끌며 유리기판 제품 R&D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앱솔릭스 고객 맞춤형 제품 양산 계획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산 1만2000㎡ 규모의 제1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시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연산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유리기판은 앱솔릭스가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제품이다. 플라스틱을 활용하는 기존 반도체 기판과 달리 유리를 원재료로 기판을 만든다. 플라스틱 기판보다 두께를 줄여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비는 기존 기판 대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반도체 유리기판용 글래스관통전극(TGV) 장비를 개발, 앱솔릭스에 납품한 이력이 있는 필옵틱스 주가가 강세다. 지난 3월 필옵틱스는 TGV 장비를 출하하고 고객사 양산 라인에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 장비는 앱솔릭스 쪽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연내 추가 수주도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유리기판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장비를 개발했고 2021년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오랜 연구개발(R&D) 경험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TGV 가공 속도를 기존 제품 대비 10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정밀도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