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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컸던 사안인 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특검은 13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론을 통해 여러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 준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그건 제가 평가할 일이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 특검은 정통 재판 실무에 밝은 법관 출신으로 2017년 재직 중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민 특검을 김건희 의혹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로 지명했다. 민 특검은 앞으로 20여일의 준비 기간 동안 특별검사보, 파견 검사 등 수사팀을 꾸리고 사무실을 마련하게 된다.
김건희 특검은 특검 1인, 특검보 4인, 파견 검사 80인을 포함해 총 205명 규모로 편성된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