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K씨(53. 주부)는 탈모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자기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것이다. 외출 후 벗은 코트에서 발견되는 머리카락만 십여개, 고민은 점점 깊어갔다.
K씨는 “여러 곳을 찾았지만 정확한 탈모원인을 모르는 눈치였다. 혼자서라도 탈모관리를 해보려고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정보만 많지 신빙성 있는 건 드물어서 생각만 더 복잡해졌다”며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니 혹시 몸에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무서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발머스한의원 홍대점의 문경숙 수석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는 급성탈모와 함께 일반탈모도 많이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문 원장은 가을철의 탈모원인에 대해 “가을철 급성탈모가 일어나는 것은 일조량이 떨어지는 계절에 나타나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일시적인 증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테스토스테론은 모발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지연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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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신촌탈모치료 발머스한의원 문경숙 원장 |
이런 가을철의 급성탈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 원장은 “식생활 습관부터 고쳐 나가야 한다”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과식, 폭식을 반복하면 소화기가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소화기 이상을 불러올 수 있으며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 내에 과도한 열을 발생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원장은 “이는 결국 두피열(熱)을 증가시켜 열성탈모를 일으킨다. 열성탈모는 남성탈모와 여성탈모를 가리지 않을뿐더러 M자탈모, 앞머리탈모, 정수리탈모, 원형랄모, 스트레스탈모 등 그 범위 또한 매우 넓다”고 조언했다.
문 원장이 탈모관리를 위해 식습관 개선과 함께 소개한 것은 바로 “물 많이 마시기”다. 문 원장은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몸과 두피의 건조함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의 건조함이 지속되면 두피를 보호하기 위한 보상작용으로 피지량이 증가한다”며 “가을철에 지루성두피염이 증가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원장은 “생활 속의 습관화된 탈모관리를 통해 탈락하는 모발의 양을 감소시켜야 한다. 예민해진 두피에는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두피쿨링 탈모치료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머리카락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탈모증상이 시작된다면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 등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몸 전체의 건강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