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축통화'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 기축통화'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 기축통화'
중국 위안화가 국제 기축통화에 편입됐다. 이에 따른 국내경제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이로써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일본 엔화와 함께 5번째로 SDR 구성통화 바스켓에 포함됐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이는 미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이다. 엔화는 8.33%, 파운드는 8.09%다. 다만 SDR 통화 편입 후 효력은 9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16년 10월부터 발생한다.

중국은 앞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등과 같은 IMF의 주요 결정에 관여하게 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결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의 통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중국 정부가 (SDR 편입을 위해) 지난 몇년간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국경제에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위안화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의 SDR 편입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으로 위안화가 미국 달러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불분명하다”며 “원화가 위안화와 엔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경제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