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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
이번 회의는 다음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채무 만기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이번 채무만기연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어 상표권 등 매각과 관련한 포괄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채권단은 매각에 앞서 채무 5년 상환 유예 안건 등을 결정해야 한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 한 후 채무 상환을 5년간 유예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상태인데, 이에 대해 일부 채권은행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은 이날 더블스타와 거래가 끝나는 9월 말까지 채무상환을 3개월 늦추는 방안을 먼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상표권 사용 허용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만약 금호산업이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사용을 불허하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앞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20년(5+15년)간 보장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했는데, 금호아시아나 그룹 측은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합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채무연장을 무기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를 마무리 지으려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매각이 무산될 경우 채권만기 연장을 하지 않는 것. 이렇게 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