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호남권 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광양항 전경/사진=머니S DB.
지난 1분기 호남권 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광양항 전경/사진=머니S DB.

지난 1분기 호남권 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광주·전남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 그리고 건설투자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북본부, 목포본부가 지역내 업체·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1분기 중 호남권 경기는 작년 4분기 대비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반도체는 감소했고, 석유화학·음식료품 및 철강은 소폭 감소, 자동차·석유정제 및 조선은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으로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향후 제조업 생산 경기도 어둡다.

반도체는 글로벌 시장규모 축소 등으로 인한 파운드리 부문의 역성장에 따라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정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보합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도소매업은 소폭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은 소폭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했다. 향후에는 경기둔화 우려,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소비심리 회복을 제약하겠지만, 서비스 소비가 대면활동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은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 인상, PF대출 축소 등 여건 악화로 사업이 지연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공공부문 또한 정부의 SOC 예산 감축 등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매수심리 부진 등으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업용 건물의 투자수익률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은 건설수주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일평균)은 소폭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자동차는 증가했으나,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및 선박은 감소했고, 향후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선박 등을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2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5만6000명 증가해 전분기(4만3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전분기(5.4%)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품목별로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인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농산물은 채소가격이 하락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고,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