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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LA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며 "김혜성은 올시즌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클리블랜드전을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친 뒤 일본 출국에 나선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동안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진행한다. 이날 경기에 교체 출전한 김혜성은 사실상 개막전 합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선언했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 미국 무대에 도전했을 당시 구단은 김혜성이 금세 적응해 팀의 2루를 맡을 것을 예상했다. 김혜성도 타격 폼을 수정하는 등 현지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김혜성은 시범경기 내내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김혜성은 지난달 시범경기까지 1할 타율이 붕괴되는 등 부진했다가 이달 들어서 조금씩 적응을 시작했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13을 기록했다.
김혜성 빈자리는 토미 애드먼이 대신할 전망이다. 한국계 선수인 애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있던 당시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구단은 당초 올시즌은 애드먼을 외야수로 활약할 예정이었으나 2루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시 내야로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