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사진은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지난해 11월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올여름 첫 열대저압부가 필리핀 마닐라 서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지난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610㎞ 해상에서 올해 제1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11일 오전 3시 기준 최대풍속 15m/s로 베트남 다낭 동쪽 약 5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11일 밤이나 오는 12일 새벽쯤 올여름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이 될 전망이다. 태풍이 되면 이름은 '우딥'(WUTIP)으로 명명된다.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나비를 뜻하는 광둥어 단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저압부를 태풍으로 분류한다.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이 된 후 중국 광둥성 남서부 방향으로 북상한 뒤 14~15일 사이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장마 선언 시기를 아직 판단하지 않고 있지만, 태풍 수증기와 정체전선이 만나 한반도에도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질 수 있어 주 후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