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소현이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6년 동안 함께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녹화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12일 방송인 박소현이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그룹 한국 론칭 기념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방송인 박소현이 26년 동안 진행한 SBS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마지막 녹화 비화를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는 정관용, 박소현, 이재율, 츠키가 함께하는 '네 분 토론 진행시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소현은 "가장 오랫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이 '세상에 이런 일이'"라며 "MC 교체 없이 26년 동안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폐지 소식을 마지막 녹화 4개월 전에 접했다"며 "처음 들었을 때는 실감이 안 났다. 점차 그 무게감이 느껴지면서 밤에 누워서 마지막 소감은 어떤 걸 얘기해야 할지 생각하면 눈물이 줄줄 났다"고 전했다.

박소현은 "마지막 녹화 당일 역대 PD들이 꽃다발을 들고 모두 참석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내가 죽기 전에 생각날 것 같은 영화 속 장면 같다"며 "그 많은 분이 개인 사정이 있으셨을 텐데 모든 스태프 마음이 다 느껴졌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클로징 멘트를 하는데 임성훈 선생님이 눈물을 쏟으셨다. 나까지 여기서 울면 녹화를 못 하겠다 싶어서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마무리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