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대해 반도체는 이번 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사진은 러트닉 장관이 지난 28일 일본 도쿄 외무부에서 모테기 도시미츠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한 모습. /사진=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한국이 시장을 100%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번 합의에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3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특별한 회담을 가졌다"며 "이 회담 결과 한국 측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498조365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투자가 트럼프 대통령 지시와 승인을 받게 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을 첫 번째 투자 분야로 지정했으며 최소 1500억달러(약 213조5550억원)를 미국 내 선박 건조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주요 조선사들이 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미국 조선업 재건은 국가 안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업, AI·양자 컴퓨팅 등 미국 내 프로젝트에 2000억달러(약 284조7800억원)를 추가로 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며 "100%다"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에 새로 부과될 관세에 대해선 한국 경제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15%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지난 7월 한미 합의대로 지난 8월7일부터 25%에서 15%로 인하됐다. 자동차와 부품 관세는 지난 4월부터 25%로 유지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관세가 언제부터 양국이 합의한 15%로 인하될지는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