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경질된 데릭 셸턴 감독이 미네소타 트윈스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SPN은 30일(한국시각) "미네소타가 새 사령탑으로 셸턴 감독을 영입했다"며 "그는 제임스 로슨 뉴욕 양키스 타격 코치, 스콧 서바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전 감독, 라이언 플래허티 시카고 컵스 벤치 코치 등과 경쟁 끝에 감독이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네소타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를 이유로 로코 발데리 감독을 경질했다. 발데리 감독은 2019시즌부터 올시즌까지 7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세 번의 아메리칸리그(AL) 중부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시즌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승수(70승)를 기록했고 끝내 경질됐다.
새 사령탑에 오른 셸턴 감독은 커리어 내내 실패를 반복한 지도자다. 과거 두 시즌 동안 미네소타 벤치 코치를 맡으며 좋은 인상을 심어줬으나 감독으로선 증명해낸 것이 전혀 없다.
2019시즌 중 피츠버그 사령탑에 오른 셸턴 감독은 약 6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5할 승률을 넘겨본적 없다. 심지어 세 시즌은 4할 승률조차 넘지 못했으며 리그 100패도 두번이나 당했다. 올시즌 경질 전까지 12승 26패로 고전하며 특별히 반등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시즌 1호 경질이란 불명예를 썼다.
피츠버그는 이후 돈 켈리 감독 대행 체제로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했다. 켈리 감독은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며 승승장구했다.
미네소타는 선수단 개편을 통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PS 진출 가능성이 낮아지자 10명의 선수를 트레이드해 연봉 2600만달러(약 369억원)를 아꼈다.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않는 모양새다. 미네소타의 홈 구장 타깃필드는 총 170만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펜데믹 시즌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