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일본 영토'를 검색하면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된다는 인공지능(AI) 답변이 제공돼 논란이 일었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네이버 검색창에 '일본 영토'를 검색하면 '일본의 영토는 독도(다케시마), 북방영토, 센카쿠 열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일본의 주요 영토 구성을 설명하면서 '독도(다케시마) :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한국과 영유권 분쟁 중'이라고 표기했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가 제공 중인 AI 기반 검색 결과 및 정리 서비스 'AI 브리핑'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I브리핑에 들어갈 내용을 정부 문서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일본 영토' 검색의 경우 AI가 일본 정부 기관 자료를 우선적으로 인용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챗 GPT 등 해외에서 개발된 AI에서 대부분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고 있어 지금까지 꾸준히 항의를 해왔는데 국내 대표 포털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런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외 AI가 독도에 대한 올바른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는 다국어로 된 정확한 자료를 전 세계에 지속해서 확산시켜야 한다"며 "진정한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대응법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네이버는 이날 오전 검색 결과 요약 삭제 등을 조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지한 즉시 빠르게 조치했다"며 "질의 내용에 더욱 적합한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AI 브리핑이 생성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