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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투시도. (서울시 제공) |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의 작품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에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 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작품은 지난 120년간 한국의 평균 수명 변화를 디자인과 접목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공디자인 작품이다.
사그마이스터는 UN 데이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제작했다. UN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평균 수명은 전 세계 평균 수명보다 훨씬 길다. 특히 한국의 평균 수명은 지난 120년 동안 약 4배 가까이 증가해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가장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 발전과정에서 수명 연장이라는 변화는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와도 연결된다. 사그마이스터는 이 같은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번 작품에 120개의 에어 댄서를 활용했다.
DDP 잔디언덕을 따라 곡선을 그리며 표현된 에어 댄서 하나하나는 1904년부터 올해까지의 평균수명 증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평균 수명이 24.1세로 가장 낮았던 1908년은 1m 높이 에어 댄서로, 83.7세로 평균 수명이 가장 높은 올해는 8m에 달하는 에어 댄서로 데이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사그마이스터의 메시지는 11월17일부터 DDP에서 열리는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 실내 전시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예정이다. 이 전시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가 발전해왔다는 그의 관점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 거장인 사그마이스터의 시선에서 한국과 서울을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는 동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