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간 승승장구한 비결? 매월 수억대 매출은 기본에서..

온라인을 통한 쇼핑이 익숙하지 않았던 1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여성의류 전문몰이 있다. 2004년 오픈한 ‘폴샵(www.paulshop.com)’이 그 주인공이다.

창업 전 직장 생활을 하던 변남옥 대표는 패션 디자이너라는 꿈에 다가서기 위해 폴샵을 오픈했다. 당시 조금씩 전자상거래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패션 에디터와 마케팅 업무를 해왔던 경력이 온라인 전문몰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현재 폴샵은 월 수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로 성장했다.
변대표는 성공 비결로 ‘기본 지키기’와 ‘꾸준한 변화’라는 두 가지 원칙을 꼽았다.

 

그는 “품질과 신뢰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가면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재빠르게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영 초기에는 트렌드만을 중시하다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런 과정을 통해 운영 노하우가 쌓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폴샵은 상품의 가격보다는 좋은 원단과 꼼꼼한 검수 과정 등을 통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변 대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들을 꾸준히 제공하면서 단골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오랫동안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고객들도 폴샵의 상품이라면 확실히 믿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베이직한 아이템 외에도 폴샵에서는 ‘웨딩 게스트룩’ 같은 상품도 만날 수 있다. 기본을 중시하면서도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시도한 변화다.

‘웨딩 게스트룩’은 주로 원피스, 블라우스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결혼식 등 공식적인 행사에서 입기 좋고 세미 오피스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덕분에 캐주얼과 정장 사이에서 고민하던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었다.

변 대표는 “웨딩 게스트룩은 도입 후 폴샵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이러한 개념을 단독 카테고리로 선보이고 집중 공략한 것은 폴샵이 국내 쇼핑몰 중에서 처음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9년 간 승승장구한 비결? 매월 수억대 매출은 기본에서..
새로운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폴샵은 ‘애니브라운’이라는 미시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는 폴샵이 오랫동안 운영되어 오면서 단골 고객들도 결혼을 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변대표 또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변 대표는 “고객과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공감하는 점이 많다”며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옷의 소재와 가격에 민감한 동시에 아이를 편히 돌볼 수 있도록 활동성까지 겸비한 옷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상품적인 측면 외에도 폴샵은 규모가 커지면서 카페24 마케팅센터(cmc.cafe24.com)를 통해 전문 온라인 마케팅 컨설팅을 받는 등 체계화된 운영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변 대표는 “처음 창업했을 때 규모를 크게 키워 나만의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자체 디자인을 통한 제작 상품을 통해 폴샵 브랜드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