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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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서울 중구 청계2가 사거리에서 황색신호에 무리하게 교차로를 지나려던 오토바이 한대가 왼쪽에서 초록색 신호로 바뀐 직후 출발한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이 오토바이와 운전자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사진=허주열 기자 |
'차마는 정지선이 있거나 횡단보도가 있을 때에는 그 직전이나 교차로 직전에 정지해야 하며 이미 교차로에 차마의 일부라도 진입한 경우에는 신속히 교차로 밖으로 진행해야 한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황색신호에 대한 정의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은 정지선이나 횡단보도에 도달하기 전 황색신호가 켜지면 정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황색질주는 때때로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주 초 서울 중구 청계2가 사거리를 지나다 황색신호에 교차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한대가 왼쪽에서 초록색 신호로 바뀌자마자 출발한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다행히 두 운전자 모두 사고 직전 속도를 줄여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오토바이 사고는 차량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아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경찰청이 공개한 ‘2016년 기준 차종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교통사고 건수 22만917건 중 이륜차 사고는 1만3076건으로 0.6%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292명)의 10%(428명)에 달했다.
운전을 하다보면 약속된 규칙을 잘 지켜도 법규를 어기는 이들에 의해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억울한 사고라는 항변이 가능하지만 본인이 규칙을 어긴 사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개국 중 6위다. 전문가들은 교통법규만 잘 지켜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최상위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을 지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교통사고 줄이기는 기본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