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페트리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사진=로이터
크로아티아 페트리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사진=로이터
크로아티아 중부에서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그리니치 평균시로 오전 11시20분쯤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의 깊이 10㎞ 지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났다고 밝혔다. 또 한 시간 뒤 인근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이어졌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으로 12세 소녀를 포함한 7명이 사망했고 적어도 26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당국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긴급 구조대를 파견해 피해자 수색에 힘쓰고 있다. 소방관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제거하고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겼다. 

다린코 둠보비크 페트리냐 시장은 "마을이 완전히 파괴돼 도시의 절반 이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차에서 사람들을 끌어내고 있고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페트리냐를 방문했다. 그는 "페트리냐 중심부의 많은 지역이 제한구역에 속한다. 대부분의 건물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긴 마을의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도록 주변 호텔과 군기지를 숙소로 제공해 누구도 밖에서 자게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는 지난 28일에도 규모 5.2의 강진이 일어났다.


우르줄라 폰테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크로아티아에서 이틀 만에 두번째 강진이 발생했다"며 지원팀을 파견할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