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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물류업계 11개사가 공동으로 '리튬전지 분야 위험물 항공운송 품질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25일에는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 항공운송 인증 수여식'이 진행됐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1)가 주관하는 '항공운송 인증제도'(CEIV2)는 항공화물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화물 운송 서비스가 요구되는 ▲의약품(Pharma) ▲신선화물(Fresh) ▲동물(Live Animals) ▲리튬전지(Lithium Batteries) 네 가지 분야 별로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업체를 인증하는 제도다.
리튬은 '하얀 석유'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자동차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 각종 전자제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리튬전지관련 교역 규모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최근 3년 동안 4억4300만달러(약 5872억원)에서 6억2800만달러(약 8325억원)로 증가하며 연평균 약 1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리튬의 특성상 화재 등 위험성이 높아 항공 운송을 위해서는 운송 과정에서의 유기적인 협업과 운송 주체의 전문적 역량이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 의약품, 2022년 신선화물에 이어 올해 리튬전지까지 총 3개 분야에서 항공운송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으며 세계 최초의 리튬전지 항공운송품질 인증 취득 공항이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증 취득을 위해 국내 항공화물 분야의 다양한 업체와 함께 커뮤니티를 구성해 참여했다. 2022년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 포워더, 조업사 등 10여 개 업체가 공동 인증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CEIV 리튬 배터리 인증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2023년 상반기, 커뮤니티 소속 각 업체는 업체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검 및 평가를 받아 모두 성공적으로 인증을 취득했다.
제주항공은 국적 LCC 최초로 'IATA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리튬배터리 운송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리튬배터리 운송을 위한 제조?테스트?포장?표시?라벨링?문서화 방법 등에 대해 IATA가 제시한 10개 항목의 글로벌 안전 표준을 준수해야 하고, 의약품?생동물 및 부패성화물 등의 취급을 위한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CEIV)인증과 유사한 수준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