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안팎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MSCI지수 재편 등 대내외 악재에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4%) 하락한 2065.1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우려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강보합으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메르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035만주로, 거래대금은 5조50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1억원, 73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67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94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487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화학, 금융업, 은행, 비금속광물, 기계,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통신업, 종이목재, 보험, 철강금속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제조업,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2%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도 나란히 2% 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매입 공시 이후 상승해왔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각각 7.3%, 6.8% 밀려났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신한지주, NAVER는 2~3% 상승했다. 증권주들은 수출부진과 엔화가치 하락, 메르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증권이 9.9% 올랐고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도 6~7% 대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코오롱이 바이오 부문 가치 상승 기대감에 5.9%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461개로 집계됐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35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6포인트(1.30%) 상승한 716.43에 거래를 마쳤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일 대비 270원(0.64%) 오른 그램(g)당 4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 오른 11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