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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사진=이미지투데이 |
23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투표에서 국민들의 51.9%가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전체 등록 유권자 4650만명 가운데 72.1%가 투표에 나섰고 탈퇴 지지가 잔류표 보다 약 100만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이후 43년 만에 EU에서 이탈한다. EU 회원국은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 이후 브렉시트에 영향을 받은 다른 유럽국가들의 이탈 행진이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영국의 브렉시트 찬성 지지자들은 EU에 빼앗긴 영국의 통제권을 되찾고 이민자 유입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찬성론자들은 이민자들이 영국 국민의 일자리를 뺏고 국민건강서비스 등의 남용으로 복지 하향평준화를 일으킨다고 주장해왔다.
브렉시트 운동을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이날 “(브렉시트는) 국민, 평범한 국민,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며 “6월23일을 우리의 독립일로 만들자”고 말했다.
브렉시트 영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달러/파운드화 환율은 현지시간 오전 5시30분 기준 10.9% 폭락한 1.326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대 낙폭 수준인 5.9%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아시아증시도 혼란스럽다. 코스피가 장중 4%가까이 급락했고 코스닥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홍콩 항셍지수도 3%대를, 대만 가권지수는 2~3%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엔화가 급등하며 닛케이225지수가 8%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영국은 EU 회원국들과 2년에 걸쳐 관세, 규정, 국가 간의 이동 등 전반적인 사항들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기간이 지나면 영국은 자동으로 EU에서 탈퇴된다. 협상기간은 영국과 EU 이사회가 만장일치할 경우 연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