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제휴형 코나카드. /사진=코나아이
기업 제휴형 코나카드. /사진=코나아이

IT기업 코나아이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선불카드인 ‘코나카드’가 높은 할인 혜택과 이용 편의성을 앞세워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나카드는 출시 8개월 만인 올해 6월 말 발급 46만장을 돌파했다.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연이어 하락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나아이가 최근 비투시(B2C·소비자 대상)에 이어 비투비(B2B·기업 대상)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코나카드 발급 장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나아이는 올해 말 200만장 돌파를 목표로 두고 있다.

코나카드는 IT기업 코나아이가 선보인 선불형 카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카드 금액을 충전하는 점이 특징이다. 계좌를 연동하면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코나카드의 인기 요인은 단연 높은 할인 혜택이다. 사용이 빈번한 일부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실적 등의 조건을 내걸지 않고 할인 또는 캐시백 혜택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특히 커피빈 등 젊은층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선 최대 20%가 할인된다. 전월 20만원 이상 결제하거나 충전하면 우수고객이 되는데 우수고객은 월 3만원까지 최대 30% 할인 또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발급 절차와 높은 이용 편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모바일 앱에서 발급을 신청하면 연회비 등 별다른 비용 없이 실물카드를 받을 수 있다. 실물카드는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바코드, QR코드 방식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모바일 결제앱 ‘페이북’에 등록하면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금액 충전이나 잔액 조회 및 환불 신청 등도 앱에서 처리된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할인율과 이용 편의성이 높고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돼 젊은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지자체 및 기업과 활발히 제휴하고 있다. 이달 초 SKT와 손잡고 1020세대를 겨냥해 ‘0(영·Young)카드’를 선보였다. 코나카드에 지정한 ‘단골 가맹점’ 3곳에서 결제액의 3%를 캐시백 해주는데 영카드는 15%를 적용한다. 올 7월엔 인천시가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나아이에 손을 내밀었다. 코나아이가 인천시와 함께 선보인 ‘인처너카드’는 소상공인의 홍보창구 역할도 수행해 현대판 지역사랑 상품권이란 평가를 받는다.

코나아이는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지고 비투시 영역도 확장하고 있어 코나카드의 충전 및 결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나아이는 지난달 송금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코나카드 앱에 수신인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1회 50만원, 1일 200만원까지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