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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된 40대 여배우가 범행 전날 밤에도 경찰에 3차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여배우 A씨는 피습 하루 전인 13일 밤에도 경찰에 연락해 자택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편을 퇴거 조치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은 다시 A씨에게 전화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겁을 줬고, A씨는 또 한 번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남편을 찾으러 다니는 사이, 남편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며 복귀했다.
이후 B씨는 길거리에서 다리를 흉기로 찌르는 등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오전 2시쯤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발견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머물던 B씨는 A씨와 딸이 등교를 위해 집에서 나오는 틈을 노렸다. 오전에 흉기를 구입한 뒤 자택 앞에서 기다렸고, A씨가 나오자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목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살인미수 혐의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B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