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에 대한 한도를 기존 해지 환급금의 60%에서 50%로 10%포인트 낮췄다.
해지환급금으로 6000만원을 대출 받을 수 있던 사람은 500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에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23일 오후 10시부터 '무배당 삼성80평생보험' 등의 상품에 대한 약관대출 한도를 기존 해지 환급금의 60%에서 50%로 낮춘다.
해당 상품은 '무배당 유비무암보험', '무배당 삼성Super보험',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Super보험' 등이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가입자가 나중에 받게 될 해지환급금의 90%에서 최대 98%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별도 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이 가능해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에 비유되기도 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다른 점은 사실상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없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기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고객의 과도한 약관대출이 보험 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한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지환급금이 줄어들면 향후 약관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할 수 있고 이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험 해지가 발생할 수 있어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약관대출은 63조5000억원에서 65조8000억원으로 3.6%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생명의 지난해 약관대출 규모가 7조26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6조3528억원), 신한라이프(5조428억원), 삼성화재(4조1403억원), NH농협생명(3조5242억원), 현대해상(3조1267억원), DB손해보험(2조9905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