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사옥 전경. /사진=웹젠
웹젠 사옥 전경. /사진=웹젠

지난해 '뮤' IP(지식재산권)를 앞세운 웹젠이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역시 신작을 바탕으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웹젠이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147억원, 영업이익 545억원, 당기순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9.3% 성장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4% 줄었다.


4분기로 보면 실적은 매출 560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당기순이익 12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6%, 17.1%, 40.9% 감소했다.

작년 8월 출시한 '뮤 모나크2'가 흥행에 성공하며 장기 게임들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고 뮤 IP 사업 전반 및 메틴시리즈의 매출 성장이 더해졌다.

웹젠은 올해 자체 개발 중인 게임들과 지속적인 투자로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해 둔 게임들을 출시해 게임 서비스 장르 다변화와 개발력 확대를 노린다.


지난해부터 여러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SI)로 다수의 신작 게임들을 준비해 온 만큼 올해 전략적 투자와 더불어 재무적 투자(FI)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개발력 확대는 물론 사업 방향을 다각화해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

이미 2D그래픽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서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게임투게더'에 투자를 마쳤고 시프트업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창업한 'GPUN'에도 초기 투자를 단행하는 등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파트너사를 늘리고 있다.

올해는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성과를 거둬들이는 원년이기도 하다. 웹젠은 지난해 게임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개발사 '하운드13'의 오픈월드 액션RPG '드래곤소드'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에 체험 버전을 출품해 기대를 모았는데 해당 게임은 판타지 세계관에서 정교하게 설계된 콤보액션 기반의 전투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웹젠이 직접 개발하고 있는 수집형RPG 장르의 '테르비스'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스타를 비롯한 여러 게임쇼에 출품해 '2D재패니메이션 풍의 수집형RPG'를 표방한 게임성이 해당 장르 게이머들의 취향에 부합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개발 중인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들 역시 이르면 올해 외부에 공개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개발력 확대와 미래 성장을 위해 자체 개발과 외부 투자를 투트랙으로 다양한 게임들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2년 만에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등 재무안정성을 전제로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고 있다. 기업의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임직원 모두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