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희 고양시의회 의원. /사진제공=고양특례시의회
고덕희 고양시의회 의원. /사진제공=고양특례시의회

고양시가 킨텍스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지원 단지 중 하나인 미래 용지 C4 부지가 5년째 방치된 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덕희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국민의힘, 식사동·풍산동·고봉동)에 따르면 '미래 용지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이 5년이 지난 현재, C4 부지는 개발이 전면 중단된 채 도심 한가운데 황무지로 방치돼 있다. 도심 활력과 안전성을 저해하고 있으며 저녁이 되면 어두운 환경으로 인해 범죄 우려가 제기되는 등 도시 미관과 안전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29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C4 부지를 활용하지 못한 채 세금만 낭비하는 현행 조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조례 개정 또는 폐지를 검토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2019년 10월 18일 "미래 용지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C4 부지를 미래 용지로 지정하고 30년간 처분을 금지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입지에 대한 개발 제한이 적절한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표결을 통해 의회를 통과했다. 이로 인해 C4 부지는 현재까지 고양시가 보유한 부지 중 유일하게 미래 용지로 지정된 사례가 됐다.

시는 부지 관리를 위해 연간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30년간 최소 60억 원의 관리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초역세권 랜드마크 부지를 장기간 방치하면서도 대책 없이 관리 비용만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이라고 지적했다.